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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Ace of Spades - 아직은 그림의 떡
    게임 리뷰, 추천 2011. 4. 19. 04:56

     [마인 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레고처럼 블록으로 이것저것 만들면서 노는 게임입니다. 누군가가 엉뚱한 생각을 해냅니다. ‘이 게임에 일인칭 슈터를 섞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게임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Ace of Spades]는 [마인 크래프트]와 일인칭 슈터 게임의 깃발 뺏기(capture the flag) 멀티 플레이 모드가 섞인 게임입니다.

     [Ace of Spades]에서 사용자는 원하는 대로 게임의 맵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마인 크래프트]에서 보여준 블록을 이용한 창작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편의 기지로 숨어들 수 있는 터널이 필요하다. 곡괭이 들고 냅다 파면됩니다. 또는 기지를 방어할 감시탑이 필요하다. 까짓 블록 좀 집어다가 만들면 금방입니다. 무엇을 만들지는 기본적으로 사용자 맘대로 지만, 팀원의 따사로운 눈초리를 받고 싶지 않다면 승리를 위해 머리를 짜내는 것이 좋을 겁니다. (계속 딴 짓 하다가는 투표로 서버에서 킥 당하는 수가 있습니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전략은 실제로 중요합니다. 사용자는 게임에서 오직 두 가지 무기만 사용 가능합니다. 라이플과 수류탄. 삽과 곡괭이도 있긴 하지만 이걸로 공격은 못하니까 넘어 갑시다. 이렇다보니 지형을 이용해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이 확 트인 벌판을 달리는 병사는 탑에서 먹이를 노리는 병사의 라이플에 간단히 당하고 맙니다. 참호를 만들고 숨어있는 적진에 돌격을 하기보다, 뒤로 돌아가는 터널을 파서 숨어들어 가는 것이 당연히 유리합니다. 심지어는 전체 지도에 표시되는 표식을 가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Ace of Spades]는 아직 초기 배타 버전입니다. 서버는 개설하기 어렵고, 개설해도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픽은 단순하다 못해 황량해 보일 지경입니다. 그래도 이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핑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실상 접속이 불가능할 겁니다. (즉 이 게임은 그림의 떡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후 개발이 진행되어 게임이 안정되면 한국에서도 사설 서버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서버를개설해도 접속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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